슈게이즈가 짱이야

나인 인치 네일스가 downward spiral 하기 전에 이런걸 했었구나. 노래가 약간 귀여운 구석이 있다. 후렴구에 두구두구하는 synth 소리가 특히..

이얏호 신보

대학교에서 대수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이 자주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여러분 이 책 다보면 뭐할 건가요? 다른 책 봐야죠? 그다음엔 뭐할건가요? 완벽히 이해 안 됐으니 또 다른 책 봐야죠? 그럼 200년만 책을 보면 수학을 완전히 마스터 할 수 있겠네요." 학생의 습성을 잘 간파한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원래 공부는 얼마나 해도 완벽하다고 느낄 수는 없기 마련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했다 싶으면 더 어려운 주제를 이해하기 위해 믿음의 도약? 을 해야 한다. 이거랑 별개로 학교에서 진도나가는 속도는 너무 빨랐기 때문에 바보인 나는 쫓아갈 수 없었지만... 지금처럼 스스로 페이스 조절 하면서 공부할 때 일수록 좀 계속 되새김질 해야 하는 말 같다.

좋은 음악을 찾는 과정에는 운의 작용이 아주 크다. 누군가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를 하는 걸 우연히 보아야 하고 내가 또 그걸 들을 마음이 생겨야 한다. 물론 같은 걸 듣고도 얼마나 좋은지가 또 그때 그때 다르다. 그래서 음악은 그때 그때 찾아들어야 하는 시기가 있다. 과거의 음악은 물론 어떤 형태로든 계속 남아는 있지만 시기를 놓쳐 버리면 나에게 찾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져 버린다.

이게 new hot stuff 였을 때가 나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지금 이 노래는 추억/놀림 의 대상 정도가 된 것 같다. 한 세대를 온전히 어른으로 산 건 처음이군... 지금 유행하는 것들 중에 10년 뒤에 또 회자될 만한 것이 뭐가 있나 생각해 보고 있다.

오늘은 허수 (imaginary number) 로부터 느껴지는 이질감을 조금 해소해 주는 설명을 들었는데, 그건 바로 수 체계 자체가 어떤 현실의 것이 아니라, 현실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모델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자연수는 너무 현실의 무언가와 mapping 시키는 것이 쉬우니... 음수나 유리수 정도를 생각해 보면 좋은 듯 하다. 음수나 유리수 둘 다 손에 잡히게 존재하는 무언가가 아니라, 어떤 실용적이지만 추상적인 개념 (차이, 부분 등) 에 대응된다. 허수도 약간 더 깊게 들어가야 하지만 결국 그러한 개념 중 하나와 mapping 이 된다. 이런 관점에서는 실수도 imaginary 하고, 허수도 imaginary 하다. 이름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이지 ㅡㅡ;;

눈 감았다 뜨니 나흘이 지나 있다

오늘은 탁상 스탠드를 좀 밝은 걸로 사고 노트북 화면 먼지를 닦았다. 상쾌하고 기분이 좋으다 ㅎ.ㅎ

내일 먹을것 생각하기 어려운 개념 이해할 때 어려운 문제 풀때 뭔가 말해놓고 잘 말했다 생각 들 때

이거봐 이제 내 뱃살도 기름지지~~